한국시사경제 스포츠팀 | 선두 화성FC와의 중요한 일전에서 ‘해트트릭’ 원맨쇼로 승리를 이끈 FC목포 제갈재민이 역전 우승을 다짐했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목포는 지난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화성FC와의 2023 K3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제갈재민의 해트트릭과 박승렬의 쐐기골을 더해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41점(12승 5무 3패)을 기록한 목포는 선두 화성(승점 44점, 13승 5무 2패)과의 승점 차를 단 3점으로 줄였다.
목포는 지난 4월 맞대결에서 화성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를 의식한 듯 조덕제 목포 감독은 “지난 화성과 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오늘도 화성에 진다면 우승을 내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쉽지 않겠지만 오늘은 꼭 복수를 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상위 두 팀 간의 대결답게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으로 펼쳐졌다. 특히 브라질 용병 루안과 샌디를 앞세운 화성은 초반부터 목포의 골문을 매섭게 위협했다. 그와 달리 뛰어난 수비 조직력을 기반으로 역습을 노렸던 목포는 전반 내내 화성을 괴롭혔다. 하지만 양 팀은 결정적 찬스들을 살리지 못하며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너졌다. 제갈재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제갈재민은 2분 만에 최오백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목포는 초조해진 화성을 영리하게 공략했다. 결국 후반 27분 제갈재민의 추가골, 후반 38분 박승렬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목포가 지난 맞대결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만난 제갈재민은 “해트트릭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실상 결승전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4월 맞대결 당시 얻은 페널티킥은 왼쪽으로 찼는데 이번엔 중앙으로 차면 골키퍼와의 심리전에서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과감한 선제골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전주대 재학중이던 지난 2020년 U리그 왕중왕전 득점왕을 수상하기도 했던 제갈재민은 성인 무대 진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온 유망주다. 이번 경기를 통해 성인 무대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됐다. 끝으로 그는 “팀원들이 모두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선두를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체력 관리를 잘해서 반드시 우승을 이루고 싶다”며 우승을 향해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