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김태훈 기자 | 강진군은 지난 17일 병영면 한 들녘에서 최근 개발된 서리태 신품종인 ‘청자5호’를 국내 굴지의 양곡유통회사인 두보식품(주)에 안전하게 납품하기 위해 병영면서리태연구회 회원 30여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파종 기술지도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에 정식 품종등록이 된 ‘청자5호’는 기존 서리태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신품종으로 재래종보다 병과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아 수량이 30% 가량 높다.
또한 꼬투리가 높게 달려 기계수확이 수월한 장점이 있어 나날이 기계화 되어가고 있는 논콩 재배에 적합한 품종이다.
강진군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청자5호’가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과 같은 기능성, 높은 당도와 단백질 함량, 장류 가공 때 구수하고 깊은 감칠맛을 내는 등의 특성에 따라 가공업계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30여 농가, 40ha를 시범 재배해 전량 계약·유통시킬 계획이다.
본격적인 파종 현장기술지도에 나선 농업기술센터 안준섭 작물연구팀장은 “‘청자5호’와 같은 서리태 품종은 성숙기가 늦으므로 안전한 수확을 위해 적기파종을 해야 하며, 재배환경에 따라 기존 재래종 서리태에 비해 껍질 안 녹색의 색깔이 연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표준재배법에 따라 재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이러한 ‘청자5호’와 같은 서리태 검정콩과 함께 전반적인 논콩 재배 면적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콩 재배 육성 지원사업으로 1ha당 50만 부터 150만원, 전략작물 직불제 사업으로 1ha당 200만 부터 350만원 등 필지별 상황에 따라 최고 4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청자5’호와 같은 검정콩은 물론 일반 메주콩과 같은 논콩이 쌀 소비감소 및 가격하락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농업인의 관점에서 생산 유통 등에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강진군의 논콩 재배 면적은 전년 176ha 대비 약 200% 이상 증가한 360ha로 목표 면적 300ha를 훌쩍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