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경남취재본부 | 사천시는 2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경남 경제 라운드 테이블’에서 경남도지사, 사천시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상생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상남도와 사천시, 그리고 KAI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항공우주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KAI 본사가 위치한 사천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업 생태계 고도화, 일자리 창출, 인재 양성 등 실질적인 지역 발전의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상생발전을 위해 도민 고용확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지역 내수 진작 등을 위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등이다.
KAI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의 상생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고용 확대를 위해 경상국립대학교 계약학과(항공우주융합공학과) 운영을 지원하고, 경상대·창원대의 글로컬 대학 선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졸 실습생 운영을 통해 지역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진주 무료빨래방과 SV회오리세차 등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고용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문화예술 후원 측면에서도 KAI는 사천에어쇼 공동 주최기관으로 참여해 셔틀버스, 보안검색대 운영, 생산 항공기 전시 등 다방면의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고등학생 대상 항공 교육 프로그램 ‘에비에이션캠프’를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생 견학 프로그램, KAI 축구교실, 합창단, 독서교실 등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 문화교실도 함께 운영 중이다. 또한 어린이 도서 기증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수 진작을 위한 지역 소비 촉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창립기념일에는 지역사랑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구내식당에서 지역 농수산물(쌀, 고구마, 파프리카, 상추 등)을 우선 사용하고 있다.
사천 하크베리빌 글램핑, 케이블카 등 지역 관광시설과도 협약을 맺고 있으며, 경남도·사천시와 함께 MOU를 체결해 ‘사천산업투어’와 ‘방위산업투어’ 같은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이번 협약은 사천의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교육, 복지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시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협약식에서 “KAI는 경남이 자랑하는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진정한 세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경남도는 기업의 성장과 지역의 상생이 선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구영 KAI 대표는 “항공우주산업은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지역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천과 경남이 함께 세계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천시는 이번 경제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경상남도 및 KAI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동반성장과 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 상생 발전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