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김태훈 기자 | 부여군 내산면은 지난 9일 지티의병기념공원에서 ‘제2회 홍주의병 지티봉기 기념식’을 경건히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홍주의병의 항일정신을 기리고, 지티봉기의 역사적 의미를 군민과 함께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부여군 출신 홍주의병 후손 민병철, 엄승재, 엄성용 씨와 박정현 부여군수, 박순화 부여군의회 부의장, 박수현 국회의원, 홍승우 지티의병기념공원 위원장 등 관내 주요 인사와 군민 10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은 △헌화 △홍주의병 지티봉기 발원 의의 소개 △기념공원 조성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의병의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홍승우 지티의병공원위원회 위원장은 “구국의 일념으로 산화한 의병들의 넋을 기리는 이 자리가, 비가 오는 오늘처럼 마음이 더욱 숙연해지는 시간”이라며, “지티봉기의 역사적 현장에 세워진 이 기념공원이 순국선열의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나라를 위한 희생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교육의 터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기념사에서 “지티봉기는 단순한 지역의 항일투쟁이 아니라, 일제의 침탈에 맞선 온 민족의 분노와 의지를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라며, “지티의병기념공원이 후손들에게 나라사랑의 정신을 전하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군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박수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오늘 비 속에서 함께한 모든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병정신의 계승자”라며, “119년 전, 나라를 되찾기 위한 절박한 외침이 이곳 지티에서 다시 울려 퍼졌듯이, 오늘 우리의 기억과 실천 또한 그 정신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봉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