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윤광희 기자 | 대통령실이 명태균 씨와 진실공방을 벌이며 헤어 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계속 빠져 들어가고 있다.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으려다 스스로 제 발목을 잡은 격이다.
‘오빠 논란’은 블랙 코미디의 절정이다. 대통령실은 ‘그 오빠는 대통령이 아니라 친오빠’라고 둘러댔지만 명태균 씨가 곧바로 “스토리 봐라. 대통령이잖아”라고 반박했다.
명태균 씨는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는 에피타이저라며, 대통령과의 연락을 까버리겠다고 벼른다. 대통령실은 명태균 씨의 협박에 우왕좌왕할 뿐,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든 명태균 씨의 입을 막아보려던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 여권 인사들도 꼬리를 내리고 있다.
명태균 씨의 입을 막고, 김건희 여사를 카메라 앞에서 숨긴다고 해결될 사태가 아니다. 명태균 씨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문제이다.
공천 개입과 여론 조작 의혹은 정권의 정통성을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비선 실세들이 인사와 국정에 개입한 정황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주의 유린에 더해 국정농단이라니 한탄만 나온다. 이러고도 수사를 피하기를 바랍니까?
더 이상 현실을 부정하지 말고 사태를 직시하기 바란다.
명태균 블랙홀의 유일한 탈출구는 이실직고이다. 이제 더 이상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는 국민은 없다. 국민의 신뢰 상실은 국정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공천 개입, 여론 조작, 국정 농단을 비롯한 모든 의혹을 밝힐 특검법이 발의되었다. 이번에는 거부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음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