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사경제 이정이 기자 | 서울 서초구가 지난 13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 성에서 개최된 ‘그린월드 어워즈(Green World Awards)’에서 ‘바퀴달린 서초 우산과 칼’로 혁신 분야 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그린월드 어워즈’는 1994년 설립된 영국의 비영리 친환경 단체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sation)’이 주관하는 국제환경상으로, 전 세계 공공기관·기업·단체가 추진한 우수한 친환경 정책과 프로그램을 발굴해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매년 500개 이상의 단체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전년도 ‘그린애플 어워즈(Green Apple Awards)’ 수상작 가운데 가장 뛰어난 프로젝트를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 ‘그린월드 어워즈’ 은상 수상은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그린애플 어워즈’ 혁신 분야 대상 수상에 이은 연타석 쾌거로, ‘바퀴달린 서초 우산과 칼’의 친환경 프로젝트로서의 세계적 우수성을 다시 한번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수상은 2024년 ‘양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2025년 ‘방배숲 환경도서관’으로 ‘그린월드 어워즈’ 2년 연속 은상을 수상한 데 이은 전국 지자체 최초 3년 연속 수상이자 역대 5번째 수상으로, 서초구는 ‘그린월드 어워즈’ 국내 최다 수상 지자체로 등극하게 됐다.
시상을 진행한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 창립자 겸 CEO 로저 웰렌스(Roger Wolens)는 바퀴달린 서초 우산과 칼에 대해 “일상용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폐기물을 줄이는 데 기여하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게 의미 있는 일자리와 직업 기술을 제공하는 편리하고 따뜻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번 수상으로 해당 사업은 전 세계 환경 분야 모범 사례집인 '그린북(Green Book)'에 수록되는 영예도 얻게 됐다. 구에서 추진해 온 정책이 국제적인 환경보호 노력에 부합하는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바퀴달린 서초 우산과 칼‘은 권역별로 운영하던 찾아가는 칼갈이 서비스를 지난해 3월부터 1톤 트럭을 활용한 ’이동식 수리센터‘로 전면 개편한 사업이다. 장소의 제약 없이 주민 생활권으로 직접 찾아가는 ’바퀴달린 행정‘의 효과는 폭발적이었다. 2024년 587건에 그쳤던 칼갈이 실적은 이동식 수리센터 도입 이후 2025년 11,942건으로 늘며 약 1,935% 증가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자원 재사용을 넘어 ’환경·복지 융합 모델‘로도 평가된다. 수익성이 낮아 민간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수리 서비스를 공공이 다시 활성화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자활사업 참여자)을 수리 인력으로 채용했다. 이를 통해 사회참여와 기술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인건비가 취약계층의 소득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주민 편의 증진, 일자리 창출, 환경보호를 함께 달성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복지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부서 간 경계를 허문 융합 행정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서초직거래큰장터, 바퀴달린 장난감 센터 등 타 부서 행사와 연계해 바퀴달린 우산과 칼이 47회 출동했으며, 결제 시 블록체인 기반의 ’착한 서초코인‘ 사용 체계도 도입해 구정 전반을 아우르는 촘촘한 생활밀착형 행정을 구현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친환경 자원순환, 약자와의 동행, 주민 편의라는 세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춘 서초형 모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 자원순환을 확대하고 환경보호 실천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친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