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사경제 노승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 경제고문을 지낸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KT 차기 대표직에 지원하며 유력한 후보로 등장했다.
대통령실은 ‘잘 모른다’면서도 ‘주인 없는 회사’들의 굳은 관행을 타파하는 것이 대통령의 시각이라고 밝혔다.
윤진식 전 장관의 KT 대표 지원이 사실상 대통령의 뜻임을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으로 교체되며 ‘관치금융’의 우려가 현실화된 마당에 통신까지 ‘관치’에 나서겠다는 것입니까?
통신 관련 경력이라고는 전무한 대선캠프 출신을 낙하산 인사로 투입하는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측근과 모피아들을 기업수장으로 내리꽂는 관치가 ‘주인 없는 회사’들의 굳은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길일 수는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 진행된 금융권·통신사 때리기가 ‘권력 장악’에 이어 ‘기업 장악’을 위한 포석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민생과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그런데도 위기 극복 해법은 내놓지 못하면서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로 ‘관치 시대’를 열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민주당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원 의사를 즉각 철회하고, 대통령실도 기업 장악 의도를 멈추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