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디지털 뉴스팀 | 송파구가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가을 명소 4곳을 소개했다.
풍납동 ‘달빛산책로’는 2천 년 전 한성백제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산책길이다.
최근 조성이 완료된 이 길은 풍납토성을 따라 2km, 3구간에 걸쳐 백제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백제의 상징색인 황색, 청색, 녹색을 주제로 경관 조명, 수막새 문양 블록,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낮과 밤 언제든 걷기에 좋은 길이다. 일부 구간은 부드러운 흙을 새로 깔아 맨발 걷기에도 제격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백제왕들의 업적과 지배체제, 해상교류부터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고분군 등 백제 유물과 유적에 대한 해설을 녹여낸 탐방로로 이어진다.
문화재와 현대가 공존하는 고즈넉함 속에 이색적인 도보여행을 선사한다.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단풍길 99선’에 선정된 가을단풍길 3곳도 가을 나들이로 제격이다. 위례성길, 송파나루공원, 성내천 산책길이다.
‘위례성길’은 송파구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다.
올림픽공원사거리에서 평화의문 광장까지 이어지는 약 1.3km 구간이다. 보도 양쪽으로 은행나무가 빼곡히 늘어서 있다. 매년 가을이면 아름드리 은행나무들이 만들어 낸 노란 물결이 마치 양탄자를 펼쳐 놓은 듯 절경을 뽐낸다.
석촌호수로 더 많이 알려진 ‘송파나루공원’에서는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낙엽 길을 걸을 수 있다.
2.6Km 산책로를 따라 느티나무, 벚나무 등 1,120여 주의 나무가 있어 다채로운 색상의 단풍을 볼 수 있다. 매년 봄 벚꽃 절경부터 한여름 울창한 녹음과 가을 단풍을 지나, 추운 겨울 호수 위 설경까지 1년 내내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
호수변을 따라 구는 내년 2월 29일까지 빛 축제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를 개최한다.
‘성내천 산책길’은 보는 즐거움이 다양한 길이다.
가을단풍길로 선정된 구간은 잠현초등학교 뒷길에서 서울올림픽파크텔 앞까지 총 1km이다. 짧은 거리이지만 벚나무가 만드는 단풍 터널과 억새, 갈대가 잘 어우러져 짙은 가을 정취가 묻어난다. 해당 구간을 지나 하천을 따라 걷다 보면 청둥오리, 백로, 잉어 등 건강한 자연생태를 통해 마음의 휴식까지 얻을 수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구 곳곳에서 절정에 달한 단풍이 방문객들을 기다린다”며 “멀리 나들이 갈 필요 없이 송파구에서 가을의 정취도 만끽하시고 준비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담아가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