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디지털 뉴스팀 | 조규일 진주시장은 13일 지하주차장 공사가 한창인 본성동 촉석문 앞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940억 원을 들여 대지면적 1만 9,870㎡에 연면적 6,382㎡로 추진되며,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은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으로 구성돼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2007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10여 년간의 대규모 보상 협의와 건물 철거 작업, 3년간의 문화재 지표조사 및 정밀 발굴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이후 수차례의 문화재청 자문과 심의를 거쳐 현상변경허가를 완료했다. 이후 실시설계 과정에서의 경제성 검토, 지방건설기술심의 등 복잡한 행정절차까지 완료하면서 15년 만인 지난해 2월 대망의 착공식을 가진바 있다
현재는 오래전부터 광장 중앙을 관통하여 지하주차장 조성에 방해를 주고 있던 기존 우·오수관 이설을 완료하고, 광장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하여 복잡하게 얽혀있던 한전의 가공전선 지중화 작업도 마친 상태이다.
또한, 149면의 주차면수 확보계획인 지하주차장은 터파기와 기초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하고 기둥과 벽체 철근가공 조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지하주차장 설치를 마무리하면 상부에 유적 중심의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내년 5월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문화재 발굴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석성 등 유적이 발굴됨에 따라 유적 발굴 구간과 유구가 확인되지 않은 구간을 포함한 지상의 전 구간을 진주대첩기념광장에서 유적중심의 역사공원과 문화활동 공간으로 패러다임을 변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역사공원은 역사적 사실과 기억(흔적)이 현재의 삶 속으로 이어지도록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연계한 다양한 활동들을 수용할 수 있는 문화활동 공간도 함께 조성한다.
따라서 현장에서는 유구보존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조선시대 석성 복원작업은 마무리 작업을 기다리고 있고,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고려시대 토성 유구보존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시는 발굴 유구 원형보존이라는 문화재청의 허가 조건에 맞춰 조선시대 진주 외성은 원형 보존처리하고 북측 사면은 복토 후 마운딩(얕은 구릉)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은 복토 작업 중이며, 이후 유구 재현 후 안내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여러 차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길이 남을 문화유산인 유구보존 공사를 세심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상의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 계획은 과거 진주대첩광장이 가지는 땅의 기억과 시간의 흔적을 찾고 발굴된 유적과 더불어 터가 가진 역사적 기록을 담은 역사문화 풍경으로서의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의 거장 승효상 건축가의 제안을 받아 문화재청 전문가 자문과 사적분과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상 공원 계획을 일부 변경해 진행된다. 조경 식재 및 포장 소재 하나하나 고민하며 진주의 명소로 탄생시키고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설치하는 지하주차장은 당초 사업부지 전 구역 지하 1~2층 408면으로 계획하였으나,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유구가 발굴되지 않은 구간에 한해 발굴유적과 충분히 거리를 두어 지하 1층 149면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과거의 문화유산을 계승해 현재와 공존하면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진주대첩광장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제고하고 진주의 얼을 담아내는 시설물로, 관람로마다 시대상을 반영할 계획이며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정성스럽게 조성할 방침이다.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선 조규일 시장은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민․관․군이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한 역사현장을 관광자원화함으로써 유네스코 창의도시 및 역사문화 중심도시 이미지를 고취하는 것은 물론, 유등축제의 중심지가 되어 관광객을 불러들임으로써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진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명품 랜드마크 공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