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기동취재팀 | 구로구가 11일 구청 인근 식당에서 구 출입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엄의식 구로구청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주요 현안 관련 부서장들과 지역 언론인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함께하며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엄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권한대행 체제 속에서 그간 구로구가 추진해 온 사업들을 중단없이 이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며 “공직자들에게 행정에 공백이 없도록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과 정치적 중립의무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저와 모든 공직자들은 구민 삶의 질 개선과 지역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구정 주요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간담회에서는 디큐브시티 용도변경,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고척근린공원 인조잔디 다목적운동장 조성 등 주민 간 찬반 이견이 첨예한 사안에 대한 다양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엄 권한대행은 디큐브시티 용도변경에 대해 “용도변경은 건축법에 따른 기속행위로, 구가 임의로 검토를 중단해 인허가 과정을 지연시키거나 거부할 수 없다”며 “법과 규정을 면밀히 검토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사업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에게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직접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구가 양측에 주민설명회 개최를 위한 실무 협의 만남을 제안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시유지로 시의 영구 시설물 축조 동의 절차를 따라야 하고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 안건 상정이 예정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소관 상임위 의원들을 만나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엄 권한대행은 고척근린공원 인조잔디 다목적운동장 조성 사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먼저 “고척근린공원은 인조잔디를 조성한 이후에도 토요일 오후, 일요일 오전을 제외하고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개방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조잔디구장을 조성하되 규격을 축소하고 주변에 순환형 맨발걷기 트랙을 조성하는 절충안을 만들어 양측에 설명했다”며 “절충안을 토대로 구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견을 좁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가 제안하는 절충안에는 고정형 휀스가 아닌 개방형 휀스를 골대 뒤쪽에만 설치해 예약 시간 외에는 개방하고 반려견 동반 이용자를 위해 마사토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엄의식 구로구청장 권한대행은 간담회를 마치며 “많은 고견을 듣고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