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오영주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가 지난 11일 길 잃음 산악사고 대비 구조역량 강화를 위해 119구조견과 119항공대의 합동 수색 구조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겨울철 산악사고의 특성을 반영하여, 기온 저하 등으로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신속한 구조가 필요한 경우를 가정해 진행됐다.
특히, 구조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소방헬기와 119구조견을 선제적으로 투입하여 구조대상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19구조견은 사람보다 1만 배 이상 민감한 후각과 50배 이상의 청각 능력을 갖추고 있어 실종자 탐색과 시신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자연재해, 산악·실종사고 등 다양한 재난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훈련은 지상에서의 구조견 수색과 소방헬기를 활용한 항공수색을 동시에 진행해 입체적인 수색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119구조견이 헬기에 탑승하여 신속히 수색 지역으로 이동하고 공중에서 직접 하강해 지상으로 내려오는 인양기(호이스트) 활용 훈련도 반복적으로 실시하며 실전 대응능력을 배양했다.
이번 훈련을 바탕으로 제주 지역에 넓게 분포된 한라산과 오름 같은 산악지형에 최적화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고, 119구조견과 소방헬기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실종자 사고나 산사태 매몰사고와 같은 재난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 소속된 119구조견은 총 2두로 올해에만 115건의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되어 8명의 구조대상자를 골든타임 내에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제주 특성상 자연환경과 도로 접근에 제약이 많아 119구조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119구조견과 소방헬기의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실전 구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