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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수출 팽이버섯 위생관리 기술 개발 “수출 회복 기대”

살균은 121도에서 30분간, 세척은 차아염소산나트륨 100ppm 20분 처리 후 70도 열풍 건조 시 효과

 

한국시사경제 김숙영 기자 | 농촌진흥청은 경상국립대학교와 함께 팽이버섯 재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2020년 이후 수출 팽이버섯이 유해 미생물 기준 부적합으로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통관이 거부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면서 현장에서 제기된 소독 기술 개발 요구에 따른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재배 과정에서 버섯 배지로 유입될 우려가 있는 유해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배지의 최적 살균 조건을 표준화하고 살균이 잘 이뤄졌는지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버섯이 수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사용하는 고깔(권지)을 대용량 세척할 수 있는 장치도 개발했다.

 

연구진은 버섯 배지를 121도에서 30분 이상 열처리했을 때 미생물이 완전히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버섯 배지 살균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는지 평가하기 위해 배지 살균기 내에 열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의 온도를 측정하고 적절한 살균 시간을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버섯 배지 살균 조건 표준화와 살균 효과 평가 기술은 유해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면서 필요 이상의 에너지 투입을 막아 에너지 사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많게는 하루 2만 장 이상 사용되는 고깔을 씻지 않고 재사용하면 유해 미생물 확산 위험이 커진다. 이번에 개발한 대용량 고깔 세척장치는 1회(30분)에 약 2,000~5,000장의 고깔을 씻을 수 있다. 공기 방울(에어버블)이 고깔 사이 이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하고, 소독제가 여러 개 겹쳐진 고깔 사이에 효과적으로 투입되도록 설계했다.

 

세척수로는 차아염소산나트륨 100ppm 농도의 소독제를 사용했다. 20분 살균 후 70도 온도에서 고깔을 건조하면 미생물은 완전히 사멸하고 플라스틱으로 된 고깔의 변형은 최소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장치를 특허출원했다. 또한, 12월 16일 청도군농업기술센터에서 버섯 수출 농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 유해생물과 정수경 과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국내 팽이버섯의 위생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관련 기술을 수출 농가에 적극적으로 보급해 수출 확대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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