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김숙영 기자 | 경상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2024년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평가 결과, 도내 기업들이 참여한 다수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풍력터빈 완성품 제작사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사 등 다양한 도내 기업들이 참여한 프로젝트가 대거 선정되어, 경남도가 해상 풍력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지난 7월 풍력제조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여 기업 애로사항을 듣고 풍력 제조산업 단기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산업통상자원부에 공공기관 발주 사업 시 국산 터빈 우선 구매를 건의한 바 있다.
정부의 풍력발전 경쟁입찰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주관하여 10월 25일 총 1,500㎿(고정식 1,000, 부유식 500) 규모의 발전단지가 공고됐으며, 그 중 고정식 4개 1,136㎿, 부유식 1개 750㎿의 사업이 선정되어 총 1,886㎿ 규모의 발전단지가 구축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별 도내 기업 참여 현황은 ▴태안 504㎿(충남 태안/지멘스가메사/국산(미정)) ▴‘안마1’ 224㎿(전남 영광/지멘스가메사·두산에너빌리티/SK오션플랜트) ▴‘안마2’ 308㎿(전남 영광/지멘스가메사·두산에너빌리티/SK오션플랜트) ▴야월 104㎿(전남 영광/두산에너빌리티/국산(미정)) ▴반딧불이 부유식해상풍력 750㎿(울산/지멘스가메사·두산에너빌리티/삼성중공업) 등 5개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도내 풍력터빈 제작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사, 부품사, 시공사 등의 참여로 3조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풍력터빈은 두산에너빌리티(창원), 하부구조물 제작은 삼성중공업·성동조선(통영), SK오션플랜트(고성) 등 지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멘스가메사와 협력하여 창원공장에서 초대형 풍력터빈(14~15㎿급)을 제작하게 됨으로써 현재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최대용량 8㎿ 규모(기술개발 중 10㎿)를 뛰어넘는 초대형 풍력발전기를 국내 최초로 조립하는 등 풍력발전 기술 선진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국산 풍력터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여 국내 풍력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이번 성과는 경남이 풍력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도는 연내 풍력제조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풍력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해상풍력 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