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김숙영 기자 | 경상남도는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해상 테스트베드 구축을 완료하고, 19일 실증 테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지원에 나선다.
‘LNG벙커링’은 기존 선박 연료(중유, 경유)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를 선박에 공급하는 기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LNG는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연료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까지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받는 연료이다
이에 경남도는 친환경 LNG선박 기자재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산업부 공모에 선정된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조선해양 기자재기업의 LNG극저온 기술개발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사업화 지원을 통해, 관련 기업들의 설계역량 향상과 기자재 국산화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으로 구축된 시험설비는 ▲ 액화천연가스(LNG)·액화질소(LN2) 저장 시설 ▲ LNG벙커링 모사선 ▲ LNG연료추진선 모사선 ▲ 해상 극저온 플로팅 기자재 등이다.
이 시험설비들은 실제 해상에서 선박 간 LNG 연료를 공급하는 상황(‘Ship to Ship’ 방식)을 재현하여, 벙커링 이송 기자재의 해상실증 이행 실적(트랙레코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자재 기업들이 유럽 등 해외 수입 제품에 의존해온 LNG 벙커링 이송 기자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현재 LNG벙커링 이송기자재는 유럽 등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이 해당 제품을 개발하고 안전·성능평가를 수행하더라도 해상 실증 테스트를 위한 기반이 없어 사업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사업을 수행한 경남테크노파크 조선해양본부 관계자는 “이번 시험설비를 통해 기자재 국산화율과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향후 해운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액체수소 공급 기자재 기술개발과 실증 기반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상 실증에 참여한 A기업 관계자는 “제품을 개발해도 실증테스트를 할 곳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에 구축한 해상 실증 장비를 통해 기자재의 트랙레코드를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석욱희 경남도 주력산업과장은 ”최근 LNG선박 대량수주에 따라 관련 기자재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으나, 도내 중소협력기업은 낙수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라며, ”이번 해상 테스트베드 구축으로 국산화를 앞당겨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 협력기업의 지원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해상 실증이 가능한 시험설비 구축에 앞서, 육상에서의 안전·성능 평가를 위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19억 원을 들여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시험인증센터(연구동, 시험동)와 LNG이송시스템 단품·패키지 장비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2단계 사업완료에 따라 연계 지원을 통해 국내 LNG 벙커링 기자재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