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김숙영 기자 | 대전시는 5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도 기초연구사업 혁신연구센터(IRC)’ 공모에서 KAIST의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가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정으로 대전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IRC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전국에서 1개 기관을 선정, 최장 10년간 집중 지원하는 초대형 기초연구사업이다.
KAIST는 이번 IRC 유치를 통해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10년간 국비 500억 원을 포함한 총 595억 원 규모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대전시는 오는 2026년부터 매년 5억 원씩 총 45억 원을 지원해 지역 우주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성과 확산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는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다종 로봇 시스템의 설계 및 협업 기술 ▲우주 물자 수송·회수 실증 등 차세대 우주기술 분야를 선도한다.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핵심 목표로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술 허브로의 도약을 지향한다.
센터 운영에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를 비롯한 5개 학과와 인공위성연구소가 참여하며, 국내 대표 우주·방산 기업인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쎄트렉아이, LIG넥스원 등도 공동 연구에 힘을 보탠다. 이는 산학연 협업의 모범모델이자, 기술사업화의 실질적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전시 소재 88개 우주 기업도 멤버십 형태로 참여해 기술이전, 사업화, 글로벌 연계 등에서 실질적인 산업 성장 기회를 확보할 전망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우주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고, 지역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연관 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KAIST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연구센터를 대전형 우주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라며 “지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전·후방 산업의 연계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