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광주취재본부 | 광주 동구가 ‘인문도시 광주 동구’를 대표하는 장소인 ‘동구인문학당’에서 선보이고 있는 영화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중 가장 화제는 세계 영화 역사 1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세계영화 도서전(展)’과 동구 인문학당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영화인문학 극장’이다.
지난 여름 개막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영화 도서전(展)’은 동구가 세계 영화 역사 130주년을 기념해 영화 관련 도서 3천여 권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전시장에는 영화 역사 100주년을 기념해 1995년에 창간된 ‘씨네21’과 ‘키노’, ‘스크린’, ‘로드쇼’ 등의 영화잡지와 다양한 영화 도서들이 책장 빼곡하다.
전시 기간은 이달 28일까지로, 아직 관람하지 않은 시민들은 서둘러 인문학당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올해로 4년, 여덟 번째 시즌을 맞이한 ‘영화인문학 극장’의 인기도 높다.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인 조대영 씨가 진행, 소설을 읽고 동명의 영화를 감상한 후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정원이 30명이지만 항상 이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16일부터 2주 간격으로 진행되는 하반기 프로그램에서는 ‘화장’(9월 16일), ‘드라이브 마이 카’(9월 30일), ‘홍등’(10월 14일), ‘위대한 개츠비’(10월 28일), ‘카다라니블룸의 잃어버린 명예’(11월 11일), ‘대결’(11월 25일) 등을 다룬다.
앞서 5일 열린 ‘실패해야 성공하는 봉준호의 영화 세계‘ 역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씬 1980’의 편집장을 역임했던 김수진 영화평론가가 강연자로 나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세계를 들려준 이 시간에서는 봉 감독의 어린 시절부터 최근작인 ‘미키17’까지 봉 감독이 걸어온 영화 여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왜 봉준호 감독이 세계적인 거장이 됐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명장면 분석을 통해 보여주며 수강생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임택 동구청장은 “헐릴 위기에 처했던 근대 가옥을 새롭게 단장해 명품공간으로 변화한 ‘동구 인문학당’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다행”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을 향유하는 인문활동거점으로 자리잡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 인문학당에서는 영화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락방 음악여행’, ‘바른먹거리 기후밥상’, ‘나,너 우리 생각모음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