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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에 모인 소나무 명작 한자리에 전시...겸재 정선 탄생 350주년 특별전 '소나무, 늘 푸르른'

4월 14일 개막해 6월 21일까지, 조선에서 근현대 작품까지 전시

 

한국시사경제 김숙영 기자 | 서울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은 겸재 정선 탄생 350주년을 기념해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소나무 그림의 정수를 선보이는 특별 기획전 '소나무, 늘 푸르른'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등 국내 주요 8개 기관과 협력해 마련됐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명작 23건 37점을 한자리에 모아, 구민들이 가까운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는 조선시대 회화 속 선비의 기개와 고고한 품격을 상징하던 소나무가 근·현대를 거치며 작가 개개인의 시선이 담긴 풍경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용의 역동적인 기개를 연상시키는 정선의 ‘사직노송도’ ▲소나무 아래 생황을 부는 신선의 모습을 신비롭게 그린 김홍도의 ‘송하선인취생도’ ▲거대한 소나무 아래 두 인물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담은 이인문의 ‘송하담소도’ 등 조선 화단 거장들의 명작이 포함됐다.

 

또한 ▲전통적인 십장생도에 새로운 식물과 동물을 더한 채용신의 ‘십장생’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 색채와 구성으로 재해석한 박노수의 ‘향운’ 등 근대 작품을 비롯해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를 영상으로 구현한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명청회화-크로스오버’ 등 현대 작품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관람객을 위한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AI 이미지 생성 체험’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조선시대 그림 속 인물로 자신을 투영해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생성된 이미지는 소장도 가능하다.

 

개막식은 오는 14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초청해 ‘겸재 작품세계의 변천 과정’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진행해 전시의 깊이를 더한다.

 

전시는 4월 14일부터 6월 21일까지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주말은 오후 5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 1천 원으로 강서구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만 6세 미만,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다.

 

구 관계자는 “강서구가 국내 주요 기관들과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는 겸재 정선 탄생 35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구민들이 국보급 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문화적 즐거움을 누릴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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