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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유구천 일대 유출된 기름 방제작업 총력

지하 암반관정 취수 및 일부 비상 급수, 유구정수장 매일 수질검사

 

한국시사경제 이정이 기자 | 공주시는 지난 주말 유구읍 대전-당진고속도로에서 유조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아침 6시 50분쯤 유구읍 대전-당진고속도로에서 유조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탱크로리가 교각과 부딪혀 파열되면서 4천 리터 가량의 기름이 유출됐고 이것이 우수관로를 통해 유구천으로 흘러들었다.

 

이에 따라 시청 공무원, 소방 공무원, 경찰 등 50여명과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들이 현장에 긴급 출동했으며, 폐유 처리 차량, 포크레인 등 16대의 장비를 투입하여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충청남도에서도 방제 장비를 지원했다.

 

이어 22일에도 공무원 70여 명과 한국환경공단 관계자 등 80여 명의 인력과 청소차, 굴착기, 흡입차 등 11대의 장비를 추가 투입해 방제 작업을 계속했다.

 

시는 유구천 하류로 기름이 유출되지 않도록 5차에 걸쳐 방제선(오일펜스)을 구축하고, 최상류 부근에서 기름을 제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하천 물이 얼어 방제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율방재단과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신속히 방제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사고 주변 농지 피해 현황과 오염 지역을 중심으로 유구천 수질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유구정수장이 인접해 있는 만큼 사고 직후 정수장 취수 대신 가뭄 대비로 개발된 지하 190미터 깊이의 암반관정과 비상 급수(공주정수장 비상연계관로)를 활용하도록 조치하여 상수도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유구정수장의 원수와 정수에 대한 수질 검사는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매일 실시할 예정이다.

 

최원철 시장은 “기름 유출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식수 문제 등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상수도 공급 문제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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