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한장선 객원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설 연휴기간 귀성객과 성묘·입산객 증가로 산불 발생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당초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로 예정된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1월 25일로 앞당겨 조기에 운영한다.
올해 전국적으로 279건·123ha의 산불피해가 발생했으며 제주도는 2020년 김녕리와 유건에오름, 2022년 서호동에서 총 3건(2.08ha)의 산불이 발생한 이후 2년 간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10년간 산불의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 37%, 소각산불 27%, 담뱃불 실화 및 건물화재 각 7% 등이 꼽힌다.
제주도는 한라산국립공원·행정시·읍면 등 16개 기관에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근무 체제를 구축해 산불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산림청 제주산림항공관리소의 산불전문진화헬기(수리온)를 배치하고, 유관기관 및 부서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속한 초동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산불조심기간 동안 산불감시인력 224명을 주요 오름 및 등산로에 배치하고, 무인감시카메라 27개소 운영 및 산불진화차량 34대 등 산불취약지 중심으로 전진 배치해 상시 순찰을 강화한다.
산불 주요 원인인 입산자 실화와 소각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농업부서와 협업하여 마을별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 계도와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을 농업인교육 및 읍면 이장단 회의를 통해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의 폐쇄회로티비(CCTV) 영상 분석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 산불예방 플랫폼’을 구축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아울러 산불소화시설을 확충하는 등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도 적극 추진해 산불 조기 감지 및 초동 대응을 신속하게 수행할 방침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반세기 이상 가꾸어온 제주의 소중한 산림자원이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3년 연속 산불없는 제주를 만들 수 있도록 도민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