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한장선 객원기자 |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문예회관 개관 37주년과 도립무용단 창단 35주년을 맞아 2025년 시즌 기획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3일 ‘빈 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총 18개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달 중 열리는 ‘2025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을 통해 제주의 젊은 예술인들과 국내 정상급 예술인들의 교류 무대를 마련하고,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선사한다.
3월에는 지역 방송국과 협력해 문예회관 광장에서 많은 도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광장콘서트’를 개최한다.
4월에는 가곡의 대중화에 기여한 신귀복 작곡가 헌정콘서트 ‘가곡의 별’이 열리며, 6·7월에는 국내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 초청 콘서트와 직장인들의 애환을 풀어낸 뮤지컬 ‘6시 퇴근’이 공연된다.
올 하반기에는 ‘마당극 쪽빛 황혼’, ‘제3회 장애인 음악축전’, ‘가을동화 in 제주 필름콘서트’, ‘경셩유행가’, ‘올라비올라의 B to B’ 등이 이어진다.
특히 문화예술진흥원은 지역예술단체와 국내예술인들과 협업해 계절별 시즌제를 시범 운영한다.
봄 시즌에는 4·3을 맞아 아픔을 기억하고 치유하고자 기획된 제2회 박효선 연극상 수상작 ‘환생굿’과 극단 가람의 ‘너에게 말한다’, 가족의 달인 5월에는 배우 전무송과 그의 딸 전현아가 부녀로 출연하는 극 ‘THE FATHER’ 공연이 펼쳐진다.
여름 시즌인 8월에는 소극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예술인과 도민이 함께 호흡하는 소극장 축제 ‘작은연극제’와 ‘마임페스티벌’이 준비됐다.
가을 시즌에는 문예회관 광장에서 선선한 가을바람과 더불어 제주의 젊은 피들이 즐길 수 있는 콘서트인 ‘청춘을 위한 더 싱어즈’가 마련된다.
겨울 시즌은 송년음악회 ‘제주청년음악열전’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젊은 예술인들과 협업할 수 있는 공연을 제작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진흥원은 올해도 다양한 기획전시를 운영한다.
3월 제주 대표 서예가 ‘현병찬 기획전’을 시작으로 총 9개의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며, ‘제주중견작가전’,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타 시도 교류전’, ‘제주신진청년작가전’ 등이 계획돼 있다. 특히 1994년에 시작돼 31회째를 맞이하는 제주청년작가전은 도내 청년작가들의 육성의 산실 역할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문예회관은 공연의 질과 관람객 만족도 개선을 위해 공연 평가를 도입하고, 이를 중장기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삼을 계획이다.
제주도립무용단은 창단 35주년을 맞아 상생과 가치를 재조명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4월에는 기획공연 ‘The Soloist’를 통해 무용단원들의 창작 안무를 선보이고, 12월에는 제58회 정기공연 ‘태풍의 땅(가제)’을 운영한다. ‘태풍의 땅(가제)’은 제주의 역사문화자원을 소재로 한 공연으로 3개년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또한 2월 싱가포르, 9월 일본 오키나와, 10월 서울 ‘전통춤축제’에 참가해 제주문화 홍보사절단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찾아가는 도립무용단 공연 및 무용교육을 통해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도민들에게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도민 참여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인 ‘시니어 합창테라피’(합창), 글쓰기 프로그램인 ‘공연의 울림, 글로 담다’를 운영하고 관람객 편의시설 설치를 확대하는 등 문예회관 관람환경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희진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올해 국악, 뮤지컬, 오페라,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기획과 소극장 및 야외마당 운영 활성화, 수준 높은 기획전시와 창작무용 제작 등을 통해 제주 문예회관이 종합예술축제의 장으로 변신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