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오영주 기자 | 청주랜드관리사업소는 오는 4월 1일 새로 조성된 청주동물원 야생동물보전센터에서 사자 ‘바람이’의 딸 ‘구름이’에게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많은 관심 속 청주동물원에 새로 들어온 구름이는 약 7개월 간 동물복지사와 수의사의 보살핌 속 적응을 마치고 주 방사장 합사를 앞두고 있다.
합사에 앞서 구름이는 중성화 수술을 통해 아빠 사자 바람이와의 근친교배를 막고 생식기계 질환을 예방한다.
생식기계 질환은 번식이 중단된 대형 암컷 고양잇과 동물에게서 자주 발생하는데, 실제로 청주동물원 암사자 ‘도도’ 역시 과거 자궁축농증 등으로 생사의 갈림길을 오가기도 했다.
수술은 빠른 회복이 가능한 복강경으로 진행된다. 수술 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른 동물원의 수의사들과도 협진한다.
회복이 완료되는 4월 11일에는 야생동물보호시설 주 방사장에 합사하고 이후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야생동물보전센터는 청주동물원 안에 총사업비 7억4천만원(국비 3.7억, 도비 0.7억, 시비 3억)을 투입해 지난해 말 연면적 약 192㎡ 규모 1층 건물로 조성됐다.
야생동물보전센터에서는 야생동물의 외과 수술과 건강검진이 진행된다. 관람창을 설치해 국내 동물원 최초로 야생동물 건강검진 과정을 동물원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생식세포 냉동동결설비를 구축해 멸종위기종 보전과 복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동물원 수의사는 “청주동물원에 새로 지어진 야생동물보전센터는 이번 수술을 시작으로 국내외 멸종위기 동물들의 생식세포 채취 및 보관을 주목적으로 하는 거점 동물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