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문화팀 | 학교폭력 예방, 교사의 전문성과 실천에서 시작된다
경상북도김천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 16일 오후 1시 30분, 김천학생문화예술센터 드림마루에서 초·중·고·각종학교 학교폭력 책임교사 55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학교폭력 책임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새롭게 변화된 학교폭력 사안처리 절차와 제도의 현장 안착을 목표로, 교사들의 실무 이해도와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이 단순한 행정 처리의 차원을 넘어, 교육적 관점에서 학생 보호와 치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교사의 전문성과 실천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변화하는 제도, 교사의 실천이 해답이다
연수의 첫 강의는 남부권행복학교거점지원센터 박준석 변호사가 맡아, 최근 도입된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제도에 따른 사안처리 절차의 변화와 이에 따른 학교 현장의 대응 전략을 안내했다. 특히 기존의 사안처리 방식과의 차이점, 학교폭력위원회의 구성 및 역할, 피해학생 전담지원관의 역할 등 실제 사례 중심의 설명을 통해 교사들이 복잡한 제도 변화에 보다 정확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은 다양한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에서 자주 마주하는 애매한 상황과 절차적 혼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확보하고, 법적·교육적 균형을 고려한 사안처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폭력과 함께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 ‘청소년 도박’
이날 연수에서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경북센터 강사의 강의를 통해,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온라인 도박 문제와 관련된 교육적 대응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청소년 도박은 학교폭력과 밀접하게 연계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학생들의 심리적 접근 경로, 예방 중심 교육, 가정-학교-지역사회 연계 등의 전략이 소개됐다. 참여 교사들은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도박, 사이버 문제 등 새로운 학교문제까지 실질적으로 다룬 유익한 강의였다”고 평가했다.
사례로 배우는 실천 중심의 예방 교육
연수 후반부에는 학교폭력 책임교사의 실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자는 학급과 학교 단위에서 실천해온 예방 중심 활동, 또래중재 프로그램, 학부모 연계 교육 사례 등을 공유하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례 발표는 이론 중심의 강의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과 밀접한 내용을 다뤄 참여 교사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었다. 특히 예방활동과 대응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과 교육공동체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적 책무성과 실천이 만드는 안전한 학교
모태화 교육장은 “최근 학교폭력 대응에 있어 제도적 변화가 크고, 교사들의 역할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김천교육지원청은 교사들이 단순히 지침을 전달받는 것을 넘어, 현장 중심의 실천력과 교육적 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자체 평가를 통해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제도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모든 학생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연수 내용이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서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정보와 사례 중심으로 구성되어 매우 유익했다”며,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의 중심에 있는 ‘교사’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김천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연수와 현장 지원을 확대해 나가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