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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세계 지문 감정 챔피언 탄생

경찰청, 국내와 해외를 나누어 입상자를 선정, 계속 확대할 것

 

한국시사경제 김숙영 기자 | 경찰청은 “국내외 지문감정관의 역량을 겨루는 제1회 「국제 지문 감정 경연대회(IFEC)'를 성황리에 마쳤다.”라고 밝혔다.

 

대회는 11월 28일 16:00부터 18:00까지 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국내에서는 경찰 과학수사관, 국가 및 민간 감정기관 종사자, 법과학 대학원생 등 총 169명이 해외에서는 아시아 13개국 , 유럽 14개국, 중동 6개국, 아프리카 8개국, 중남미 5개국 등 46개국 179명이 응시해 총 47개국 348명이 응시했다.

 

대회 문제는 총 20문항이 출제되는데 출처를 알 수 없는 지문이 문제로 주어지면 응시자들은 주어진 보기에서 ①누구의(A~E) ②어느 손(왼손(L) 또는 오른손(R)) ③몇 번째 손가락(T, I, M, R, L)인지 찾아 답해야 한다. 예를 들어 C라는 사람의 오른손(R) 중지(M)가 답이라고 생각하면 답안에 “CRM”이라고 기재하는 방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응시자가 정답을 맞히면 문제에 배당된 점수를 획득하지만 틀린 경우는 배당된 점수의 50%가 감점되도록 설계했다.”라며 “실제 지문 감정으로 확인된 신원이 틀리게 되면 무고한 국민에게 피해가 갈 수 있고 수사의 혼선을 줄 수 있음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회를 마친 응시자들은 “한국 법과학의 발전과 역량을 인상적으로 보여준 대회다. 한국의 지문 감정 기술을 배우고 싶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고 연구와 접목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등 지문감정 국제대회 참가를 반겼다.

 

치열한 경쟁 끝에 국내 부문에서는 만점자가 3명, 해외 부문에서는 2명이 나왔다.

 

동점인 경우는 고배점 문제를 많이 맞힌 사람이 우선하고 고배점 문제를 맞힌 개수가 같으면 답안 제출 시간이 빠른 사람이 우선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국내 부문에서는 광주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계 김경엽 경위가 83분 만에 답안을 제출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97분에 답안을 제출한 본청 범죄분석과 박향숙 지문감정 전문경력관이 3위는 107분이 소요된 강원청 형사과 과학수사계 김흥주 경위가 입상했다.

 

해외 부문에서는 독일 연방수사국 소속 안-카트린 포이히트(여)(Ann-Katrin Feucht)가 1위(100점, 103분), 2위(100점, 107분)는 태국 경찰청 법과학센터 소속의 테르차이 프라삿삽(Terdchai Prasatsap), 3위(92.5점)는 핀란드 연방수사국 소속의 미코 혼카넨(Mikko Honkanen)이 차지했다.

 

국내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2월 6일 11시에 국가수사본부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한 김경엽 경위는 우승이라는 뜻깊은 결과를 얻게 되어 무한한 영광과 기쁨을 느낀다며 많은 도움을 주신 동료 선후배들, 본청 지문감정관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2년 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에게 이 영광을 바치겠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해외 입상자에 대한 시상은 현지 한국 경찰 주재관 또는 입상자 소속 기관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해외 부문 2위를 차지한 태국 경찰청 법과학센터 소속의 테르차이 프라삿삽(Terdchai Prasatsap)은 “지문 감정 능력과 경험을 입증할 소중한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 부문 3위를 차지한 핀란드 연방수사국 소속 미코 혼카넨(Mikko Honkanen)은 “국제적 지문 공동체를 하나로 모아 우수성을 기리고, 협업을 촉진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들어 준 것에 감사드린다.”라는 인사를 전해왔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경찰청 박우현 과학수사심의관은 “바이오 포렌식 분야 세계 최초로 개최된 국제대회임에도 세계 각국의 경찰 지문감정관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큰 호응이 있었다.”라며 “대한민국 경찰 과학수사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공신력 있는 국제대회로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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