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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문 문명석”, 부산 동래구에 귀향!

부산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인생문 표지석인 문명석 귀향

 

한국시사경제 부산취재본부 | 부산 동래구는 조선시대 동래읍성 출입문 중 하나였던 인생문 표지석인 문명석(門名石)이 3월 18일 동래구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부산박물관에서 무진동 차량으로 운반된 문명석은 원래 있었던 인생문을 거쳐 오전 11시 30분 동래구청 신청사에 도착했다. 장준용 구청장을 비롯한 구 간부 공무원들과 주민들은 동래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맞이했다.

 

인생문 문명석은 1970년대 인생문 근처 논둑 공사 중 발견됐으나 당시 동래구에는 이를 관리하는 부서가 없어 1979년 10월 부산박물관으로 기증됐던 유물이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신청사 개청 및 유적전시관 개관을 기념해 중요한 문화유산인 인생문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문명석을 찾고자 여러 차례 방문하여 설득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부산박물관과 장기간 유물 대여․전시 협약을 맺었다.

 

문명석은 너비 31.0cm, 길이 105.5cm, 두께 7.0~10.0cm 크기로 화강암에 인생문(人生門)이라는 한자가 적혀있다.

 

인생문은 동래구 칠산동 332-1 일대 동래읍성 터에 세워져 일제 강점기에 없어졌으나 동래구가 2002년 7월부터 고증자료를 통해 위치와 규모를 확인 국시비 약 12억 원을 들여 2005년 3월 문루와 옹성, 주변 성곽을 복원한 바 있다. 이때 부산박물관에 보관 중인 인생문 문명석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200년 가까이 된 문명석을 신규 돌과 함께 쌓을 경우 강도 차이 등으로 손상될 수도 있어 탁본 후 새로 만들어졌다.

 

인생문과 관련된 전설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이 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방향으로 피난한 사람들은 모두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에 따라‘사람을 살린 문’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은 당시 성내에서 죽은 자의 시신이나 상여가 나가는 문으로 인생무상을 느끼게 한다는 데에서 이름이 유래됐다는 완전히 반대되는 전설도 있다.

 

문명석 귀향을 직접 맞이한 장준용 동래구청장은“문명석이 본래 있어야 할 자리인 동래로 돌아오게 되어 무척 기쁘다. 동래구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산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며“동래 신청사 신축 시 발견된 유물을 전시하는 동래구청 유적전시관 내 문명석 전시로 구민들에게 지역의 상징물로 큰 자부심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문명석 귀향을 계기로 동래구는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핵심 지역으로, 동래구의 매력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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