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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특화작물 '곤달비' 수도권 도매시장 첫 출하

 

한국시사경제 권충언 기자 | 고성군이 지역 특화작물로 육성하고 있는 곤달비의 출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경매가 전국 최고로 박스(2kg)당 46,000원에 낙찰됐고, 우수한 생산관리와 균일한 선별・포장 등으로 소비자, 경매사, 중간 도매인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곰취속에 속하는 곤달비는 폴리페놀이 풍부하여 항산화와 염증 해소에 효과가 있고, 특히 관절염 억제에 도움이 된다.

 

쓴맛과 떫은맛이 없고 향긋한 향과 연한 식감이 특징적이라 고성군은 곤달비가 국민채소로 시장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4년 전부터 공을 들였다.

 

군은 해양성 기후권(거진읍 대대리)과 고랭지 기후권(간성읍 흘리) 2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는 재배법을 도입·개발했다.

 

해양성 기후권은 바닷가 인근지역에서 동해안권의 겨울철 따뜻한 기후를 활용해 난방하지 않아도 2월 이른 봄 조기출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고랭지권은 여름철 서늘한 기후를 활용한 결과 7월에서 11월까지 전국 유일의 생산지로 육성했다.

 

한편, 3년 전부터는 해양심층수 고성진흥원과 협업해 미네랄 함량이 강화된 해양심층수 곤달비를 상품화해 타 지역과의 차별성을 한층 더 높였다.

 

곤달비를 고성군의 특화작물로 정착시키기 위해 군은 지난 4년간 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하여 사업비 17억 3,500만 원을 투입해 18 농가를 대상으로 전용 시설하우스(82동·2.7㏊)와 곤달비 종묘 등을 지원했다.

 

군은 향후 4억 1,6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 지역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윤형락 농업기술센터소장은 “폭설 피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도매시장에 첫 출하된 곤달비가 품평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라며 “곤달비가 지역의 고소득 작물로 자리잡을 수 있을 때까지 관심과 지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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