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윤경수 기자 | 김해시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수릉원과 대성동고분군 일원에서 '2025 가야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시·군 통합 30주년을 맞아 김해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돌아보는 의미에서 ‘이천년 고도 가야, 글로컬 도시 김해’라는 주제로 축제를 개최한다.

 

다채로운 체험·공연, 모두가 화합하는 축제

 

축제 첫날인 10일 구지봉에서 고유제와 혼불 채화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 데 이어 11일 개막식에서 판소리, 화관무, 비보이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주제공연과 팀에이치, 성민지, 박지현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다문화 어울마당’, ‘가야보물찾기’, ‘전국예술경연대회 슈퍼스타 G’ 등 남녀노소는 물론 내외국인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지며 모두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만든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대성동고분박물관 주차장에 ‘가야패밀리라운지’가 마련돼 김해 맛집과 이동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쉼터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휴식 공간이 운영된다.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야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낼 전망이다.

 

대성동고분군, 축제의 심장으로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군을 중심으로 가야문화 콘텐츠를 집중 운영해 축제 정체성을 강화한다.

 

먼저 퓨전국악, 보컬, 깃발기수, 무사, 벨리댄스, 한복공연이 어우러진 융복합 공연 ‘가야판타지아’가 11일과 13일 양일간 하루 2회씩 대성동고분군을 무대로 관람객을 만난다.

 

또 고분군을 배경으로 첨단 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미디어파사드’가 매일 밤 상영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가야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 역시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진행되고 특히 10일과 13일에는 야간에도 운영돼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처럼 올해는 대성동고분군을 중심으로 가야의 역사성과 독창성을 살린 프로그램들을 구성해 가야문화축제만의 뚜렷한 정체성과 매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산불 피해 위로하는 마음, 불꽃놀이 취소

 

김해시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를 고려해 당초 계획했던 개·폐막식 불꽃놀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홍태용 시장과 주영길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장은 참혹한 산불 재난으로 고통받는 분들의 아픔과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불꽃 대신 첨단 미디어파사드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시각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축제의 본질은 유지하되 국가적 재난 상황을 고려해 차분하고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할 방침이다.

 

홍태용 시장은 "이번 축제는 시·군 통합 30년 동안 다져온 김해의 내실과 역량이 빛을 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가야의 깊은 역사와 현대의 창의성이 어우러진 축제를 통해 김해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우리 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겪고 있어 차분한 분위기로 전환해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