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사경제 울산취재본부 | 울산 강북교육지원청이 북구 상안초 오수정화조 악취 문제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해결했다.
2005년 개교 당시 상안초 주변에는 공공하수도관이 설치되지 않았다.
이에 학교는 지형이 낮은 급식소에서 발생한 오수를 지형이 높은 학교 본관 옆 지하 오수정화조로 끌어올려 정화한 뒤 하천으로 방류해 왔다.
이 과정에서 오수정화조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큰 불편을 주었다.
수년간 다양한 개선 방안이 검토됐으나, 현장 여건상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해 학교와 교육지원청, 학부모 모두 답답함을 겪던 중, 지난달 강북교육지원청은 북구청과 상안초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 회의를 열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강북교육지원청은 정화조를 폐쇄하고 학교에서 나오는 오수를 흘려보내는 자연 유하 방식이 아닌 펌프 압송 방식으로 배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북구청은 최대한 학교와 인접한 위치에 공공 하수도관을 설치하고, 행정적 지원을 맡도록 했다.
상안초는 공사 기간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확보하고, 학생들이 불편 없이 등하교하도록 세심하게 지원했다.
각 기관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나누고 협력해 오수정화조를 완전히 폐쇄한 결과, 상안초의 교육 환경은 눈에 띄게 개선돼 학생과 교직원 모두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강북교육지원청은 폐쇄된 오수정화조 자리를 학생들이 ‘사방치기’, ‘팔자 놀이’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황재윤 교육장은 “이번 사업은 각 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오랜 현안이었던 악취 문제를 해결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교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